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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02]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 축제위원회 이승훈 위원장 > 20주년 기념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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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02]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 축제위원회 이승훈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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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화축제 작성일18-07-24 11:40 조회1,2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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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은어축제를 만들기 위해 사무실에서, 또 축제 준비 현장에서 발에 땀이 나게 뛰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18년간 봉화은어축제를 이끌어 온 이승훈 축제위원회 위원장인데요. 봉화은어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이승훈 위원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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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봉화은어축제 준비로 한창이실 텐데요. 준비는 잘 되어가시는지요?


A.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축제 준비는 현재 80% 정도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우수축제로 4년 연속 선정된 바 있습니다. ‘우수축제’라는 타이틀은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A. 봉화은어축제를 만들어온 사람으로서 영광스러운 타이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국에 2500여 개의 크고 작은 지역 축제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다른 축제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가진 특색있는 축제라는 의미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봉화은어축제의 차별점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의 내용은 봉화의 지역적 특색에 기반하고 있죠.
안동댐이 생긴 이후로는 은어가 사라졌지만, 60년대만 해도 봉화 내성천에는 은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봉화은어축제에서 은어잡이를 하며 옛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 드는 사람들이 많죠. 지금도 춘양의 운곡천에는 자연산 은어가 살고 있답니다.


 

Q. 지역 축제는 지역의 특징과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 테마와 내용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축제를 기획하면서 ‘은어’라는 테마가 갖는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봉화은어축제는 은어 반두잡이에서 시작했습니다. 은어라는 테마가 가진 매력은 은어 반두잡이에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은어잡이는 그 자체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이기도 하죠. 은어잡이를 직접 해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손맛은 잊을 수가 없어요.

 

 

Q. 반대로 ‘은어’라는 테마가 갖는 한계점 때문에 기획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이 있나요? 있다면, 이를 극복하고 축제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특히 어떤 부분을 신경 쓰시는지요?
 
A.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내성천 바닥을 포크레인으로 파서 둑을 만들어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예산도 많지 않았고, 순수하게 반두잡이만 했습니다. 그렇게 몇 해 진행해보니까 한계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비가 많이 오면 반두잡이 체험을 못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거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은어 맨손잡이입니다. 일정 공간을 만들어서 그 안에 은어를 풀어놓고, 맨손잡이 체험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반두잡이를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거죠. 그런데 맨소잡이가 오히려 인기가 더 많아졌어요. 반두는 생각보다 무거워서 힘이 많이 필요하고, 여성이나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운 면이 있어요. 그런데 맨손잡이는 힘도 안 들고 누구나 즐길 수 있거든요.
그 밖에도, 체류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어요. 낮에는 물놀이부터 고기잡이 외에도 즐길 수 있는 각종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밤에 즐길 수 있는 수박 서리와 같은 야간 프로그램까지 준비했어요. 문화관광부에서 봉화은어축제를 ‘우수축제’로 선정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봉화은어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벤치마킹한 타 지역축제가 있다면요?

 

A. 초창기에 엄태항 군수님이 일본 은어축제를 벤치마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고 있었어요. 봉화에 은어가 사라졌는데 어떻게 은어를 테마로 축제를 만들 수 있냐고 말들이 많았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금도 춘양 은곡천에 가면 자연산 은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연산 은어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은어’를 테마로 축제를 하는데, 실제로 봉화에 자연산 은어가 살고 있다면 그 은어를 잡는 체험 행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환경단체에서 일단 반대를 할 것이고요. 그래서 치어를 구입하고 사육하여 방류해서 체험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 옛날 내성천에서 은어잡이 하던 추억에서 컨셉만 가져온 셈이죠.
초창기에만 해도 해변 말고는 별다른 지역 축제가 없어서 봉화에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렸습니다. 지금은 인근 타 시군에서 봉화은어축제를 벤치마킹한 축제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화의 관광객은 오히려 좀 줄어든 상황이죠.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해가야 합니다. 더 특색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축제 준비 전 과정에서 언제 가장 짜릿한 기분을 느끼시나요?
 
A. 보람은 정말 많이 느낍니다. 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봉화의 모든 사람이 합심하여 일하는 모습을 볼 때 특히 그렇습니다. 봉화은어축제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면 봉화의 모든 공무원이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그 자부심과 애정이 대단하죠.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봉화군 내의 여러 사회단체들도 힘을 모읍니다. 관과 민과 단체가 하나가 되어 축제를 준비하는 것, 봉화은어축제를 움직이는 동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옵니다. 아주 의미 있는 일이죠.

 

 

Q. 매년 축제를 준비할 때마다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생겨날 텐데요. 봉화은어축제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봉화은어축제가 20주년 정도 되다 보니까 정해진 순서와 과정을 따라 준비하다 보면 큰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어느 정도 메뉴얼화되어 있으니까요. 과거에는 외부 상인들을 규제하고 지역 상인들과의 경쟁을 통제하는 것에 어려움이 좀 많았습니다. 봉화은어축제의 규모가 커지고 명성을 얻으면서 외부에서 찾아오는 상인들이 점점 더 많아졌거든요. 자리다툼도 많았고요.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서, 외부 상인들의 협조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성숙한 축제로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상인들의 협조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Q. 축제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봉화은어축제가 사람들에게 어떤 축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설문조사에 따르면 봉화은어축제는 재방문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한번 봉화를 찾은 사람은 잊지 않고 다시 찾는 것이죠. 봉화 사람들은 정이 많습니다. 봉화 사람들은 봉화를 찾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맞이하기 때문이죠. 봉화은어축제가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여름에도 봉화은어축제 많이 찾아주세요!

 

 

봉화은어축제를 준비하는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이승훈 위원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봉화은어축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담겨있었답니다. 그가 그리고 있는 봉화은어축제의 큰 그림은 봉화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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